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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입문 1년, 단계를 넘어서게 한 문장들과 경험


늦은 나이에 직장생활을 하며 통기타에 입문했습니다.
어느순간 내 삶은 여전히 절반이나 남아 있고, 이것(음악)을 즐기지 않고 죽는다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리고 벌써 일년이 되어 갑니다. 통기타를 시작할 때의 마음들을 기록해 두고 싶네요. 그리고 이제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석달 배우면 이런 곡 칠 수 있어요?


가장 흔한 질문이고, 나 역시 이런 질문을 가졌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아니요.'

우리가 휴대폰으로 타자를 치듯, 운전을 하듯 반복적인 연습과 습관이 필요합니다. 기타뿐 아니라 무언가를 체득하는 과정의 진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석달 축구를 하면 축구를 잘할 수 있나요? 와 같은 질문이라는 걸 지금에 와서야 체감합니다.

쉬운 곡은 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기준치가 낮을 때나 만족할 수준으로 칠 수 있을까 어느정도의 기준치가 있다면 2~3년은 그 악기를 습관처럼 지녀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복할 것, 착실히 단계를 밟을 것


빨리 잘치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던 저에게 친구가 해 준 말입니다. 
예를 들어 G-Am-D-G 라는 코드 전환에서 Am-D 코드 전환이 박자에 맞춰 안된다면, 그거 열번반복 하고 넘어가는 것.
또한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 하고 진단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것.




손가락, 원래 이렇게 아픈거야?


원래 아픈 거에요. 손가락이 아파서 안치고 싶은 마음. 기타를 잘 치고 싶은 마음. 둘 중에 어느 것이 큰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손가락 아픈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친구는 그럴 때 손가락 아예 찢어져 버려라는 마음으로 연습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찢어지지도 않더군요. 2~3시간 연습하고,,  어느정도 쉬고 다시 잡으면, 그 때 부턴 정말 아프더군요.


기타는 가방 속이 아니라, 언제든 손 닿는 곳에


기타를 치기 위해 보면대를 꺼내고, 기타를 꺼내야 하는 수고로움을 들여야 하는 방식으로 보관하지 말고, 치고 싶을 때 바로 잡을 수 있는 상황에 두세요. 하루 10분이라도 잡아보고 연습하기 위해 중요한 습관입니다.

독학을 한다면,


두 달에 한번이라도 도움받을 만한 사람에게 교정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놀듯이 연습해 보아요.


코드의 진행방식에는 패턴들이 있어서, 비슷한 곡들이 꽤 있더라는 거에요. 코드의 진행들을 외우려고 하다 보면 가사보다 훨씬 외울게 적고 외우기 쉬워요. 내가 하고 싶은 곡의 코드진행은 스무번만 쳐봐도 외울 수 있어요.
외운다음에 어떻게 하느냐..
평소에 좋아하는 걸(음악이 겹치지 않는) 켜놓고 그냥 기타를 치는 거죠.
축구를 보면서 계속 기타 연습을 하는 거에요.
웹툰을 켜 놓고 그냥 기타 연습을 하는 거죠.
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그냥 계속 치는 거에요. 

이 문장이 저에게는 연습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 문장이었습니다.



마음대로 쳐 보아요.


시험(Test)이 있는 것 처럼, 교과서를 보듯이 치지 말고,
'근3231323' 이 지겨워 지면, 리듬과 현의 순서를 내 느낌대로 마음 껏 쳐보고 조합해 보아요. 악기를 통해 나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첫걸음 같더라구요.



내 연주를 녹음해서 들어보고 '진단'해요.


내 연주를 녹음해서 들어보고, 듣기 싫거나 안좋은 부분을 찾아서 신경써서 개선해 보아요. 그리고 녹음을 쌓아보아요. "곡 A, 2018.11.26. 녹음01" 이런 식으로 로그를 기록해 놓고, 매일이든 매달이든 녹음해 보아요. 어느순간 나는 정체되어 있다고 느낄 때, 녹음한 것들을 들어보아요. 내가 습관처럼 연습한다면, 나는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한발한발 나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의 레파토리


내가 하고 싶은 곡 또는 연습한 순서 를 반복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A,B,C,D 라는 곡 4곡을 내 레파토리로 정했다면, D라는 곡을 연습하기 전에 곡 A,B,C를 한번씩 연습하고 D 연습을 시작하는 거죠.


나는 여전히 나의 연주가 지저분하네요.


내 연주 실력이 올라가는 만큼 목표치 역시 계속해서 올라간다고 합니다. 십년 십오년을 쳐도 여전히 목표하는 바는 높다고 하네요. 그리고 스트럼(스트록)을 자연스럽고 예쁘게, 강약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되기 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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